본문 바로가기

오세아니아 여행

[세계여행기] 호주 시드니에서 돌고래 포트스테판 와이너리 뉴캐슬까지

시드니에서 근교로 여행갈 곳이 많은데 그중에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 곳 중에 하나가

 

포트스테판이다. 여기가 왜 유명하냐면 바다 옆 사구에서 모래썰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래썰매는 한국에서 탈 수가 없고, 일본의 돗토리현을 가서나 탈 수 있다. 사실 일본의 돗토리현을 가면 모래 썰매가 아니라 보딩이나 패러글라이딩, 낙타도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세계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많은 호주 관광객들이 포트 스테판을 찾는다. 그리고 돌고래 보는 것과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하는 것까지 덤으로 있어서 이 여행코스는 인기가 많다. 가격도 여럿이 같이 밴을 타고 가기 때문에 대체로 저렴하다. 호주달러로 1인당 80달러 이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서 날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내가 간 날은 날씨가 흐렸다. 맑은 날 갔으면 비디오나 사진이 좋았을텐데 세계여행을 다니다보면 늘 베스트인 여행을 할 수는 없다. 

 

 

돌고래 볼 수 있다. 호주에는 돌고래를 접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아침부터 시드니에서부터 차를 지겹게 타고 올라가 중간에 한 번 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점심 먹을 때 쯤에 포트 스테판에 도착한다. 사구로 유명하지만 말 그대로 여긴 항구이다. 그래서 배를 타고 돌고래 보는 페리가 준비되어 있다. 페리를 타고 수십분 쯤 나가다 보면 돌고래들이 나온다. 운이 좋으면 정말 멋진 사진이나 영상도 찍을 수 있다고 가이드가 예시를 보여줬다. 나는 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위의 영상정도 촬영했다. 최악은 아니었고, 추후에 돌고래랑 키스한 적도 있으니 후회는 없었다.

 

돌고래를 보고 다시 항구로 돌아오면 점심을 먹는다. 점심도 포함이고, 한국인 투어는 한식당으로 데려다준다. 한국인 투어 말고도 현지 투어도 있으니, 한식당이 싫으면 그런 쪽으로 알아보시면 될 것 같다. 

 

식사 후에 이제 사구로 향하고 사구에서 썰매를 빌려준다. 주의사항은 사구가 높기 때문에 절대 서서 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험해서 타질 수 있고, 안전에 대해 민감한 호주이기 때문에 사고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

사진으로는 경사가 완만해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가파르다. 아마 올라갈 때 느낄거다. 나 같은 경우는 쉬지 않고 타서 7번 정도 탔는데, 보통 경사 오르기 다들 힘들어서 5번 이하로 탄 것 같다. 그리고 타다 보면 모래 범벅이 되기 때문에 눈을 보호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되는데, 비싼거면 데미지를 입을거다. 

 

그리고 혼자갔어도 단체로 갔어도 이 투어 중에 어느 정도 친해지기 마련이다. 

단체샷 찍으려고 얼마나 뛰어야 했는지..

인원이 많다보니 한 번에 점핑샷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어쨌든 이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이제 뉴캐슬 근방 와이너리에 가서 와인 시음을 한다. 호주 와인은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마트에서도 다 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데 데리고 가는 와이너리의 와인가격이 더 싸거나 더 좋다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관광상품에 끼어넣은 느낌인데 안 사고 테스팅만해도 되므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 디저트 와인인 스파클링 와인은 상당히 괜찮아서 사도 좋았을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이제 시드니로 돌아가서 저녁 먹을 시간 쯤에 도착하는 일정이지만, 나는 별도로 뉴캐슬에 약속이 있어서 뉴캐슬로 이동해 하루 숙박 후 시드니로 돌아왔다. 이런 투어를 시드니에서 많이들 시작하지만, 보다 더 가까운 뉴캐슬에서도 투어가 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뉴캐슬까지는 시드니에서 기차나 버스타고 가면 그렇게 멀거나 비싸지 않다. 3시간 정도다. 

 

뉴캐슬 해안

 

뉴캐슬의 해질녘 석양은 정말 멋있었다. 상당히 깔끔하게 잘 정돈된 해안도시이며, 산업이 잘 발달되어 일하는 사람도 많다. 혹시 호주 동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최소 하루 정도 들렀다 갈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뉴캐슬에서 그 다음으로 갈 여행지로는 개인적으로 콥스하버를 추천한다. 콥스하버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