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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

[세계여행기] 발리 가루다 공원, 파당파당 비치, 울루와뚜 택시 투어

쿠타나 세미냑에서는 발리섬 남부로 여행갈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다. 대개 택시를 반나절 정도 대여해서 진행되는 투어이므로 투어비용은 결코 저렴하진 않다. 싸다고 예약해둔 택시 투어의 경우 당일 약속 시간에 오지 않아 급하게 다른 택시투어를 예약해야 했다. 다행히 후불이었다. 

 

따라서 싸다고 예약하기보다는 그 택시 투어나 투어 드라이버가 믿을만 한 사람인지 신뢰 후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 또는 싸게 가려면 오토바이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 가는 것이 최고다. 성수기에는 다만 섬 남부로 가는 도로가 좁아서 분명 막힌다. 더위를 참을 수 있는 관광객들은 오토바이 대여를 권장하고, 오토바이에 서핑보드를 장착할 수 있게 개조된 것이 많아서 서퍼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게 큰 문제는 없을 듯 싶다.

 

택시를 통째로 렌트하는 것이기 때문에 루트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정할 수 있다. 다만 대개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 공원을 방문하고 중간에 해변 하나 정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질 무렵에 울루와뚜 사원을 방문해 석양을 보는게 일반적인 코스다. 택시가 아닌 투어패키지로 갈 경우 석양을 보고 다시 해변가에서 원주민 춤을 보고 현지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마무리 된다. 

 

가루다 공원의 계단

나도 점심 식사 후 택시를 타고 가루다 공원으로 이동했다. 밖은 무더웠으나 많은 서양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섬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택시의 경우 차가 막히지만, 오토바이의 경우는 차 사이로 이동을 할 수가 있어 편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동시에 위험할 수도 있다. 

 

가루다 공원의 입장료는 약 1만원이었는데, 이 표를 입구에서 사고 한참을 올라가서 표를 제출하는 구조이다. 그런데 이 올라가는 사이에 표를 잃어버린 줄 알고 식은 땀이 흘렀다. 세계여행자가 1만원에 식은 땀이 나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애처로웠다. 

 

어쨌든 가루다 플라자에 올라가면 웅장한 조각상들을 볼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와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 새가 가루다 이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웅장하다. 많이 볼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거대한 상과 그 상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게되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누군지 모를 형상의 분수 

 

다음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가이드와 온다든지 미리 좀 배경지식을 쌓고 와야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다음으로 파당파당 비치로 이동했다. 이곳은 발리에 살던 한국인 친구가 추천해 준 곳이라 가보았는데.. 솔직히 사진 찍기가 아까울 정도로 별로였다. 원숭이들이 해변에 있는 것이 신기한 정도. 필리핀에서 살다 온 내게는 보잘 것 없는 해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 해변이었다. 필리핀에서 늘 에메랄드색의 바다를 보다가 그보다 못한 색상을 보아서 실망감이 컸다. 그래도 여전히 발리 내에서는 색상이 제일 나은 바다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너무 좁은데에 비해 사람이 많은게 단점이랄까? 서핑을 즐기는 목적이라면 더 좋을 것 같긴 했다.

 

울루와뚜는 원숭이 신전이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이 울루와뚜였다. 사실 가장 많이들 기대하는 곳이기도 하며, 나 역시도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다. 다만, 이곳에서 석양을 보려면 수 많은 원숭이들을 상대해야한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뺐은 다음에 먹을 것을 줄 때까지 그것을 돌려주지 않는다. 핸드폰이나 모자, 카메라 등 뭐든지 원숭이에게 뺐겼을 때는 주변에 있는 가드에게 도움을 청하라. 그러면 가드가 먹을 것을 원숭이게 던져주고 그 대신 뺐긴 물건을 돌려받는 물물교환을 목격할 수 있다.

 

일몰과 함께 보이는 꽃 그리고 절

꽃과 함께 일몰을 담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물론 사진을 찍는 순간 방심하다간 원숭이들에게 당한다. 해가 질 무렵이면 좀 더 적극적으로 출몰한다.

 

이렇게 자리 잡고 있거나

상당히 공격적인 원숭이들이오니 함부로 만지거나 먹을 것을 주면 안된다.

 

한편으로는 가정적인 모습도 보인다

가족들이 서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낭만적인 곳이기도 한데, 동시에 재밌는 곳이었던 것 같다. 

 

택시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매운 맛 사테를 먹었는데 이 가게가 정말 맛있었던 것 같아 사진을 남긴다. 이 이후로도 이 집 사테맛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평범해 보이는 가게지만 이집의 매운 사테는 내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

Sate Mbah Harlo라는 사테 가게. 물론 저보다 더 맛있는 사테집을 발견한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